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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소셜 속의 그 남자

남자의 가치는 무엇으로 결정되는 것일까? 그 답은 '남성 세계 내 패권 게임에 의해 결정된다'이다. 남자가 받을 수 있는 최대의 평가는 같은 남자가 내뱉는 "제법인걸!"이라는 칭찬이 아닐까? 남자는 남성 세계의 패권 게임 속에서 다른 남자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평가받고, 칭찬받는 것을 좋아한다. 패권 게임의 승자가 되기만 하면 여자는 전리품처럼 자동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우에노 치즈코의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中

男 : 군대도 안 갔다온 게 남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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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군대를 현역으로 가지 않는 사람을 보면 남자답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1 : 와. 얜 몸도 좋으면서 공익이네

: 누구? 네 친구?

친구1 : 아니. 연예인 A 있잖아. 방송에서 상남자인척은 다 하더니 공익이래

친구2 : 진짜? 와 그 녀석 남자 맞냐? 군대도 제대로 안 가네

: 몸이 아픈가 보지

친구1 : 야 넌 몸이 튼튼해서 군대 갔다 왔냐? 너 A 옆에 서면 얇은 막대기 같을 걸?


아버지 :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사람되는 거야. 늦기 전게 갔다 와

: 알아서 갈게요. 군대 가서 뭐 배우는 것도 없다던데. 뭘 자꾸 사람이 된대

아버지 : 너가 아직 안 가서 그래. 가면 알아 임마. 남자는 군대를 갔다 와야 돼. 가서 갈굼도 좀 받고, 짬밥도 먹고 하면서 사람 되는 거다

: 알겠어요. 알아서 갈게요


앞선 콘텐츠에 이어서 우에노 치즈코의 ‘호모소셜’에 대한 얘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앞서 호모소셜은 ‘남성간의 연대’라고 얘기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호모소셜이 기득권층을 이루는 사회라고 치즈코는 설명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정회원이 아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미국에선 백인들의 소셜, 백인들의 인간관계가 기득권입니다. 물론 흑인들도 황인들도 있고, 이들도 성공하지만 여전히 미국 사회의 주인공은 백인이죠. 전형적인 주인공의 모습으로 성공하는 유색인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물론 오바마 같은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더 쉽게 나타나죠. 주인공은 운동 잘 하고 잘생긴 백인 남자입니다. 그 옆에 머리 좋고 덩치 작은 전형적인 너드 이미지의 황인 조연, 까불거리는 이미지에 힙합 좋아하는 흑인 조연이 등장하는 게 보편적이죠. (요즘은 조금씩 다르다곤 하지만요.)

성별 관점에서 봐도 이는 성립합니다. 보통 주인공은 남자고 그 옆에 조연으로 여성이 등장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여자 주인공도 많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과연 그런가요? 2017년 한해 흥행 영화 TOP10 [택시운전사, 공조, 범죄도시, 군함도, 청년경찰, 더킹, 남한산성, 살인자의 기억법, 보안관, 조작된 도시] 그 중 여성이 주연인 영화는 단 한 개도 없습니다.

군대는 남성성을 배우는 학교다

호모소셜에 자체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젠 왜 군대에 대한 대화가 앞에 나왔는지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치즈코는 군대를 '남성다움을 배우는 학교' 라고 말합니다. 즉 한국에서 호모소셜이 강력하고 공고히 되는 가장 상징적인 경험이 ‘군대’라는 겁니다.

왜냐고요? 일단 군대 자체를 봅시다. 군대엔 남자들만(사병기준에선) 모입니다. 또한 규율이 중요합니다. 상급자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합니다. 호모소셜의 구조는 더 강한 남성아래 약한 남성이 있는 구조입니다. 군대는 그것이 완전하게 구현된 곳이죠. 또한 군대는 폭력적인 집단입니다. 전쟁을 하기 위한 집단이니까 당연한 거죠. 내부에선 부조리와 갈굼이 흔합니다. 육체적인 것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남성다움이라고 불리는 요소들이 군대에서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육체적으로 강해서 일 잘하고, 훈련 잘 받고, 묵묵히 인내하는 친구를 우린 A급이라고 하죠. 반대의 경우엔 폐급이라고 불립니다. 군대가 호모소셜을 구현해 놓았다는 말에 어느 정도 수긍 가시나요?

‘군필’은 여성과 남성간의 극복할 수 없는 격차

이제는 군대가 사회 밖에서 어떻게 호모소셜의 중심으로 작용하는지 생각해보겠습니다. 맨 앞의 대화 두 개를 보면, 공통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군대를 다녀와야 남자다”고 말하는 부분입니다. 군대는 20대 대한민국 남자, 그 중에서도 현역으로 갈 수 있는 사회에서 정상으로 간주되는 몸과 정신을 가진 남성만이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같은 고통(2년이라는 시간과 정신적, 육체적 노동)을 국가로부터 부여 받습니다. 아직 군대에 가지 않은 남자는 성인임에도 '어린애' 취급 받지만, 군대를 다녀오면 한 사람의 어엿한 어른으로 대접 받습니다. 군 입대는 '대한민국 진짜 남자로 거듭나는' 통과의례인 셈입니다.

또한 ‘군필’은 여성과 남성간의 극복할 수 없는 격차로 작용합니다. 여성도 군대 가면 된다고요? 서울대에서 발행한 ‘단기복무 제대군인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제대 여군의 경력은 사회에서 거의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ROTC특채의 경우 여군이어서가 아니라 ROTC 특채 고유의 경쟁력 때문이니 논외로 하고요.) 결국은 군대를 가냐 안 가냐는 큰 의미가 없는 겁니다.

'호모소셜'이 기득권인 한국사회에서 군대는 호모소셜의 관문 역할을 할 뿐입니다. 군대를 다녀온 건, 나라에 봉사를 했다는 스펙이 아니라, "진짜 남자"라는 증표로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여성 모두가 군대가면 달라질까요? 여전히 '호모소셜'한 사회라면 여전히 '남성'이 될 수는 여성들은 차별받을 겁니다. "진짜 남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군대는 호모소셜의 첫 관문이자, 호모소셜에 편입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진짜 남자’의 조건이 되는 셈입니다. 한국 사회의 군대란 존재에 대한 '호모소셜'적인 해석이 조금은 공감 되시나요?


男 : 너 걔랑 했어?

Photo by allans brain on unsplash Allans Brain on Unsplash

Q. 여자친구와 진도를 많이 나가지 않았다는 게 친구들에게 알려졌을 때 창피했다


친구1 : 야 너 여친 생겼다며? 며칠이나 됐냐?

: 이제 한 100일..?

친구2 : 100일? 꽤 됐네. 왜 말 안 했냐. CC야? 우리도 아는 사람이야?

: 아냐. 소개받았어

친구1 : 우리한테 말도 안하고 짜식. 100일이면 진도 다 나갔겠네?

: 에이 뭐. 그런 걸 물어봐...

친구2 : 친구끼리 뭐 어때. 원래 남자들이 모이면 여자얘기 하는 거지

친구1 : 그래, 임마. ㅋㅋㅋ 너 처음 아니냐? 좋았냐? 

: 아직, 손만 잡아

친구1 : 진짜? 와 이 녀석 호구네. 100일 동안 손만 잡았다니. 너 불구냐?

친구2 : 그러게 너 남자 맞냐. 으이구

남자들끼리 술자리를 가진다면 꽤나 쉽게 있을 법한 대화입니다. 위의 사례는 20대 초반의 대화정도 되겠죠. 나이가 좀 더 들어도 비슷합니다. 남자들 술자리엔 빠지지 않는 게 여자얘기입니다. 그리고 여자얘기는 결국 성. 섹스에 대한 얘기죠.

남자끼리만 대화하면서 야한 얘기, 섹스 얘기 할 수도 있지. 조선시대도 아닌데!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화 속에서 눈여겨 봐야할 건, 수위가 아니라 남성들이 여성을 바라보는 방식입니다.

우에노 치즈코는 우리 사회엔 ‘남성 연대’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우에노 치즈코는 우리 사회엔 ‘남성 연대’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호모소셜’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호모소셜은 아주 원시적인 시절을 생각하면 됩니다. 가장 힘센 수컷 원숭이부터 서열에 따라 아래로 내려오는 그런 시스템을 상상하면 쉽습니다. 가장 힘센 수컷이 더 좋은 걸 차지하는 겁니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암컷도 차지하는 거죠.

힘을 통해서 강한 남자가 되었던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에서 가장 힘 센 수컷이 되는 건 조금 복잡합니다. 힘으로만 최고의 수컷이 될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힘 센 수컷임을 증명하는 방법은 같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또는 많은 여성을 차지하면 됩니다.

여기서 호모소셜은 더 정확히는 서로 성적이지 않은 남성 간 유대 입니다. 즉 호모소셜 내에서 동성애는 금기라는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호모포비아 파트에서 다시 다룰게요!

남성성 그리고 여성성

호모소셜 사회에서 남성은 남성다움을 증명해야 합니다. 더 뛰어난 수컷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반면 여성은 여성스러울 것을 강요받습니다.

그런데 여성스러움, 여성성은 뭘까요? 남성성은 또 뭐고요. 우습게도 여성성은 남성적이지 않은 겁니다. 반대로 남성성은 여성스럽지 않은 거죠. 가장 원시적으로는 성기를 ‘삽입하는’ 객체가 남성스러운 거고, ‘삽입 당하는 건’ 여성스러운 것입니다. 이건 쉬운 예시가 있어요. “너 고자냐?” “너 거기 작지?” 이런 말들이 남성들에게 가장 수치스럽게 느껴진다는 것만 봐도 그렇죠. 삽입을 잘 못한다는 건 남자답지 못하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대엔 좀 더 복잡하게 남성성과 여성성이 구분됩니다. 그러나 원시적인 개념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삽입하는 성적 주체인 남성은, 주체적인 성향들이 남성성이 되고, 삽입당하는 성적 객체인 여성은, 수동적인 성향들이 여성성이 됩니다. 그리고 이 구분은 차별로 나타나죠. 여성은 예뻐야 해. 핑크색을 좋아해. 얌전해야 해. 요리를 잘 해야 해. 이런 요소들이 여성성이고 돈을 잘 벌어야해. 출세해야 해. 운동을 잘 해야 해. 이런 부분이 남성성으로 나타납니다. 남성에겐 외향적인 성격과 성공에 대한 강요. 여성에 대해선 억압과 차별로 나타나죠.

호모소셜은 우리 사회에 깊숙하게 파고들어 있습니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존재하는 것부터 그렇습니다. ‘진짜 남성’ 여성에게 삽입하는 남성만이 호모소셜의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위의 대화에서처럼 “너 남자 맞냐?”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선 여성과 섹스를 해야 하는 거죠. 또한 남성성이 존재하려면 필연적으로 여성성이 존재해야 합니다. 여성에겐 차별이 강요되는 겁니다.

‘우에노 치즈코’가 보는 우리 사회의 구조가 조금은 보이시나요?


References (3)
  • 우에노 치즈코 여성혐오를 혐오하다
  • 윤보라 외 그럼에도 페미니즘
  • 모리오카 마사히로 남자도 모르는 남성에 대하여

男 : 군대도 안 갔다온 게 남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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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군대를 현역으로 가지 않는 사람을 보면 남자답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1 : 와. 얜 몸도 좋으면서 공익이네

: 누구? 네 친구?

친구1 : 아니. 연예인 A 있잖아. 방송에서 상남자인척은 다 하더니 공익이래

친구2 : 진짜? 와 그 녀석 남자 맞냐? 군대도 제대로 안 가네

: 몸이 아픈가 보지

친구1 : 야 넌 몸이 튼튼해서 군대 갔다 왔냐? 너 A 옆에 서면 얇은 막대기 같을 걸?


아버지 :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사람되는 거야. 늦기 전게 갔다 와

: 알아서 갈게요. 군대 가서 뭐 배우는 것도 없다던데. 뭘 자꾸 사람이 된대

아버지 : 너가 아직 안 가서 그래. 가면 알아 임마. 남자는 군대를 갔다 와야 돼. 가서 갈굼도 좀 받고, 짬밥도 먹고 하면서 사람 되는 거다

: 알겠어요. 알아서 갈게요


앞선 콘텐츠에 이어서 우에노 치즈코의 ‘호모소셜’에 대한 얘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앞서 호모소셜은 ‘남성간의 연대’라고 얘기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호모소셜이 기득권층을 이루는 사회라고 치즈코는 설명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정회원이 아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미국에선 백인들의 소셜, 백인들의 인간관계가 기득권입니다. 물론 흑인들도 황인들도 있고, 이들도 성공하지만 여전히 미국 사회의 주인공은 백인이죠. 전형적인 주인공의 모습으로 성공하는 유색인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물론 오바마 같은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더 쉽게 나타나죠. 주인공은 운동 잘 하고 잘생긴 백인 남자입니다. 그 옆에 머리 좋고 덩치 작은 전형적인 너드 이미지의 황인 조연, 까불거리는 이미지에 힙합 좋아하는 흑인 조연이 등장하는 게 보편적이죠. (요즘은 조금씩 다르다곤 하지만요.)

성별 관점에서 봐도 이는 성립합니다. 보통 주인공은 남자고 그 옆에 조연으로 여성이 등장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여자 주인공도 많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과연 그런가요? 2017년 한해 흥행 영화 TOP10 [택시운전사, 공조, 범죄도시, 군함도, 청년경찰, 더킹, 남한산성, 살인자의 기억법, 보안관, 조작된 도시] 그 중 여성이 주연인 영화는 단 한 개도 없습니다.

군대는 남성성을 배우는 학교다

호모소셜에 자체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젠 왜 군대에 대한 대화가 앞에 나왔는지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치즈코는 군대를 '남성다움을 배우는 학교' 라고 말합니다. 즉 한국에서 호모소셜이 강력하고 공고히 되는 가장 상징적인 경험이 ‘군대’라는 겁니다.

왜냐고요? 일단 군대 자체를 봅시다. 군대엔 남자들만(사병기준에선) 모입니다. 또한 규율이 중요합니다. 상급자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합니다. 호모소셜의 구조는 더 강한 남성아래 약한 남성이 있는 구조입니다. 군대는 그것이 완전하게 구현된 곳이죠. 또한 군대는 폭력적인 집단입니다. 전쟁을 하기 위한 집단이니까 당연한 거죠. 내부에선 부조리와 갈굼이 흔합니다. 육체적인 것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남성다움이라고 불리는 요소들이 군대에서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육체적으로 강해서 일 잘하고, 훈련 잘 받고, 묵묵히 인내하는 친구를 우린 A급이라고 하죠. 반대의 경우엔 폐급이라고 불립니다. 군대가 호모소셜을 구현해 놓았다는 말에 어느 정도 수긍 가시나요?

‘군필’은 여성과 남성간의 극복할 수 없는 격차

이제는 군대가 사회 밖에서 어떻게 호모소셜의 중심으로 작용하는지 생각해보겠습니다. 맨 앞의 대화 두 개를 보면, 공통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군대를 다녀와야 남자다”고 말하는 부분입니다. 군대는 20대 대한민국 남자, 그 중에서도 현역으로 갈 수 있는 사회에서 정상으로 간주되는 몸과 정신을 가진 남성만이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같은 고통(2년이라는 시간과 정신적, 육체적 노동)을 국가로부터 부여 받습니다. 아직 군대에 가지 않은 남자는 성인임에도 '어린애' 취급 받지만, 군대를 다녀오면 한 사람의 어엿한 어른으로 대접 받습니다. 군 입대는 '대한민국 진짜 남자로 거듭나는' 통과의례인 셈입니다.

또한 ‘군필’은 여성과 남성간의 극복할 수 없는 격차로 작용합니다. 여성도 군대 가면 된다고요? 서울대에서 발행한 ‘단기복무 제대군인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제대 여군의 경력은 사회에서 거의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ROTC특채의 경우 여군이어서가 아니라 ROTC 특채 고유의 경쟁력 때문이니 논외로 하고요.) 결국은 군대를 가냐 안 가냐는 큰 의미가 없는 겁니다.

'호모소셜'이 기득권인 한국사회에서 군대는 호모소셜의 관문 역할을 할 뿐입니다. 군대를 다녀온 건, 나라에 봉사를 했다는 스펙이 아니라, "진짜 남자"라는 증표로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여성 모두가 군대가면 달라질까요? 여전히 '호모소셜'한 사회라면 여전히 '남성'이 될 수는 여성들은 차별받을 겁니다. "진짜 남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군대는 호모소셜의 첫 관문이자, 호모소셜에 편입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진짜 남자’의 조건이 되는 셈입니다. 한국 사회의 군대란 존재에 대한 '호모소셜'적인 해석이 조금은 공감 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