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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치즈코'로 이해하는 여성혐오

최근 몇 년간 가장 이슈가 되는 걸 꼽으라면 단연코 젠더문제입니다. 사회적인 논란이 아물지 않고 있죠. ‘여성혐오’라는 말이 보편화 된 건, 일본의 여성학자 ‘우에노 치즈코’의 베스트셀러 ‘여성혐오를 혐오하다’가 유행한 이후였습니다. 설명충 뉴스퀘어는 이번 기회에 치즈코의 이론을 통해 ‘여성혐오’가 무엇인지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여성혐오’라는 단어의 시작점에서 바라보면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는 정말 여성혐오와 상관없는 사람일까?

여성혐오의 '여'자만 들어도 괜시리 불편해지는 마음에 뒤로가기를 클릭할까 망설이는 당신, 삐빅 - 정상입니다. 여기저기서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여성혐오 논쟁 속에 가만히 있는 나까지 욕먹는 기분이 드니, 단어 자체만으로도 지레 겁먹기 마련이죠. 그래서 뉴스퀘어는 이 여성혐오 시리즈를 조금 색다르게 시작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의 마음 속 빗장을 풀 말랑말랑한 준비운동으로 말이죠.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깨끗한 두 손을 준비한다.
  2. 제시된 질문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면 손가락 하나를 접는다.
  3. 게임이 끝난 후 몇 개의 손가락을 접었는지 세본다.

넘나 간단한 준비운동, 아래 영상으로 함께 시작해볼까요?
(영상을 보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스크롤을 내려 이미지로 함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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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접은 나, 뭐가 문제인가요?

위 20개 지문은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에노 치즈코의 이론에 따르면 여성혐오적인 행동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인식하지 못했지만 여성혐오는 아주 오래전부터 일상 속에 깊이 들어와있던 것이죠. 평범하게 살아온 나에게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도대체 왜 여성혐오라는 걸까요? 뉴스퀘어가 알기 쉽게 정리해드립니다. 커밍쑨!

그 남자 그 여자의 대한민국

그 남자

이곳은 대한민국, 젊은 남자 사람의 삶이다.

탄생. 남자로 태어났다. 역시 집에 남자 한 명씩은 있어야 든든하다며 씩씩한 아이가 되란다. 넘어져도 남자라 울면 안 됐고, 장래희망은 ‘남자답게’ 멋진 걸 골라야 했다.

사춘기. 힘겨루기로 서열이 정해진다. 쉬는 시간마다 공을 차고, 한껏 과장된 싸움 얘기, 술 담배 경험한 얘기들로 가득하며 어딘가 여성스러운 애는 왕따 당한다.

대학. 좋은 대학 나와야 예쁜 여자랑 결혼한다는데 같은 반 여자애들 성적에 밀리기 일쑤다. 다행히 죽어라 열심히 한 덕에 대학에 갔다. 하지만 변한 것은 없다. 자유가 있어도 돈이 없어 알바에 치인다. 데이트도 쉽지 않다. ‘남자가 쩨쩨하게’라고 한소리 들을까 더치페이 말도 못 꺼낸다. 얇은 지갑에 늘 부담된다

입대. 자유도 잠시, 늦게 가면 고생한다는 말에 서둘러 군대에 갔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히’라고 쉽게 말하지만 무서웠다. 억울하기도 하다. 왜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을까. 그 사이 여자 동기들은 취업해서 벌써 돈을 벌기 시작한다.

제대. 주변엔 어린 후배들밖에 없고, 머리는 굳었다.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다. 연애도, 학점도, 영어도, 자격증도. 군 가산점이라는 말도 조금 나오더니 조용하다. 군대도 안 갔고, 연애도 쉽게 하며 얌전하던 사람들이 군 가산점 얘기에는 불같이 화를 낸다.

취직과 결혼. 어렵게 취직을 하니 세상은 더 어렵다. 한 푼 벌지만, 흙수저 인생은 두 푼 쓸 곳이 생긴다. 때가 되니 결혼도 해야 한다. 결혼은 돈 버는 기계 생활의 시작이다. 엄마 밥과 달리 아내의 밥은 목에 자꾸 걸린다. 회사와 집. 도처에 의무만 있다. 힘든 일은 다 했는데 여자 괴롭히는 종족으로 유명하고, 언론은 매일 성범죄로 도배되며, 모든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몬다. ‘뭘 했다고 늘 나만 잘못이냐.’ 억울하다.

위의 얘기는 ‘홍태희’ 교수님의 칼럼 일부를 기본으로 인터넷에서 ‘남자의 일생’정도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평범한 얘기들을 더해 붙인 겁니다. 과장된 면도 있습니다. 공감되는 면도 있겠죠.

그리고 아마 이런 '대한민국 남자'들이기에 페미니즘을 '여자만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으로 여기고 억울해 하는 것 같습니다. ‘남자라고’ 하라는 거 다하고 참아왔더니, ‘남자라서’ 문제라고 하는 군요. 남자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는 걸까요.

그 여자

이곳은 대한민국, 수많은 그 여자의 오늘.

  • 대한민국 남성 고용률 71.4%, 여성 49.5%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남성보다 10%가량 높습니다)

  • 대한민국 남녀의 임금격차는 37.2% (전일노동자 기준이기에 전업주부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 대한민국 남성 비정규직 비율 27%, 여성 47%

  • 남성 가구주의 순자산액은 3억 2,079만원, 여성 1억 3,947만원

  • 대한민국 남성 가사노동 시간 0.8시간, 여성 4.6시간 (맞벌이 가구 기준 남성 40분, 여성 3시간 14분)

  • 이코노미스트 유리천장지수 5년 연속 OECD 최하위 (300명의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여성은 51명)

... 생략

여성의 삶에 있어선 간단하게 수치만 제시했습니다. 공감하지 않아도 이해할 순 있을 겁니다. 우리는 같은 나라에 살고 있지만 사실은 성별에 따라 서로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걸요.

남자의 인생은 안쓰럽다고 생각했는데, 여자의 삶은 처참하네요. 남자는 억울하고 여성은 죽어나는 이 사회 구조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모두가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하는 데 말이죠.

헌데 자세히보면 둘 모두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이렇다. 남자는 이렇게 해야 해서 힘들고 여자는 이렇게 해야 해서 힘들다. 남자답게, 그리고 여성스럽게. 그것이 수많은 그 남자와 그 여자가 피해자가 되는 이유입니다. 여성학자 우에노 치즈코는 바로 그것에서 '여성혐오'가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우에노 치즈코는 호모소셜로 이루어진 사회가 문제라고 말합니다. 호모소셜은 '남성간의 연대'입니다. 그리고 이 호모소셜을 유지하기 위해선 '여성혐오''호모포비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위에짧은 문장으론 아마 무슨 얘기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뉴스퀘어에선 이어질 콘텐츠를 통해 '호모소셜', '여성혐오', '호모포비아'를 차례로 다룰 계획입니다. 여성학자 우에노 치즈코의 시선을 통해 수많은 그 남자와 그 여자가 살고있는 우리 사회 구조를 한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이어지는 콘텐츠를 기대해주세요!


나는 정말 여성혐오와 상관없는 사람일까?

여성혐오의 '여'자만 들어도 괜시리 불편해지는 마음에 뒤로가기를 클릭할까 망설이는 당신, 삐빅 - 정상입니다. 여기저기서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여성혐오 논쟁 속에 가만히 있는 나까지 욕먹는 기분이 드니, 단어 자체만으로도 지레 겁먹기 마련이죠. 그래서 뉴스퀘어는 이 여성혐오 시리즈를 조금 색다르게 시작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의 마음 속 빗장을 풀 말랑말랑한 준비운동으로 말이죠.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깨끗한 두 손을 준비한다.
  2. 제시된 질문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면 손가락 하나를 접는다.
  3. 게임이 끝난 후 몇 개의 손가락을 접었는지 세본다.

넘나 간단한 준비운동, 아래 영상으로 함께 시작해볼까요?
(영상을 보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스크롤을 내려 이미지로 함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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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접은 나, 뭐가 문제인가요?

위 20개 지문은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에노 치즈코의 이론에 따르면 여성혐오적인 행동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인식하지 못했지만 여성혐오는 아주 오래전부터 일상 속에 깊이 들어와있던 것이죠. 평범하게 살아온 나에게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도대체 왜 여성혐오라는 걸까요? 뉴스퀘어가 알기 쉽게 정리해드립니다. 커밍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