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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끊임없이 테러가 일어나는 곳

이제 테러 관련 기사를 보면 유럽이 바로 떠오릅니다. 누군가가 프랑스 테러를 말하면 파리인지 니스인지를 확인해야 하며, 독일 테러를 말하면 뮌헨인지 베를린인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2017년 2월 프랑스 파리, 3월 영국 런던, 4일 스웨덴 스톡홀름, 그리고 다시 영국 맨체스터. 지금 유럽은 하루가 멀다하고 테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유럽에서 테러가 발생하며, 어떤 방식의 테러가 일어나는지에 대해 알아봅시다.

유럽 테러의 원인과 성격에 대해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테러

지난 5월 22일 현지시각으로 밤 10시 30분,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 테러로 인해 2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다쳤다고 이안 홉킨스 맨체스터 경찰국장은 말했습니다. 이슬람국가(IS)는 해당 사건 이후 텔레그램을 통해 배후에는 자신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테러는 2005년 7월 7일, 52명이 사망하고 700명이 부상자가 발생한 런던 테러 이후 영국에서 일어난 최대규모의 테러입니다. 여기에 3월 22일에 발생한 런던의 의사당 인근 승용차 돌진 사건과 맞물리며 테러에 대한 영국 사회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단 영국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국가도 테러의 위협에 노출돼있습니다. 최근 1년간, 프랑스 니스를 시작으로 독일, 러시아 그리고 유럽 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된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에서도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왜 유럽인가?

특히 올해 2월부터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테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슬람국가는 유럽에서 일어나는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 말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무대를 유럽으로 옮긴 이유는 IS 격퇴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다양한 국가가 동참한 IS 격퇴전으로 이슬람국가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2016년 6월 26일 최대 근거지 중 하나인 팔루자를 이라크 군이 탈환하게 되면서부터 유럽으로 테러가 번졌다고 보기도 합니다. 또한, 테러가 일어났던 국가를 보면 이들이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격퇴 작전 동참국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이민정책으로 인해 유럽 각국으로 들어간 이민자들과의 갈등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럽 출신 지하디스트가 최대 5천 명이 유럽으로 귀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동안 유럽은 테러에 대한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측 불가한 테러 장소

다음으로 최근 유럽 테러 장소를 살펴보면 공연장, 쇼핑몰, 광장 등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테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취약한 민간인 대상 테러를 소프트 타깃 테러(soft target terror)라고 합니다. 그들은 정부 기관 및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의 테러 경계가 강화되자 목표를 바꿨습니다.

소프트 타깃 테러의 경우 관광명소 등 번잡한 곳에서 이루어져 사전에 적발하기 어렵습니다. 무방비 상태인 일반 시민을 공격해 대중의 테러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IS는 조직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소프트 타깃 테러를 자행합니다.

외로운 늑대에서 늑대 무리형으로

과거 서방에서 일어난 이슬람주의 테러는 대체로 단독적, 소규모인 ‘외로운 늑대’형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럽에서 일어나는 테러는 ‘늑대 무리’형 테러입니다. ‘늑대 무리’형 테러는 브루스 라이델 브루킹스연구소의 이슬람국가 분석가가 이스탄불과 다카 테러에 대해 '외로운 늑대'가 아닌 '늑대 무리' 테러라고 언급한 것에서 비롯됐습니다.

서유럽에서도 '늑대 무리'형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2015년 11월 13일 파리 테러의 경우, 프랑스와 벨기에 등 현지 국적을 지닌 9명이, 벨기에 브뤼셀 공항 폭탄테러에는 벨기에 등 유럽 국적이 5명이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자란 이들이 스스로 세력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늑대 무리'형 테러의 경우 외로운 늑대와 같이 현지 자생형이라 사전에 테러방지가 어렵습니다. 또한, 조직적이기 때문에 피해 규모도 더욱 큽니다. 워싱턴 포스트에 의하면 이슬람국가는 해외에서 테러 요원을 모집하고 테러감행을 전달하는 엠니(EMNI)라고 불리는 조직을 유럽에서 1년 이상 운영하며 늑대 무리형 테러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테러의 위험

맨체스터 테러 이후 영국은 무장군인 5,000명을 투입하고 테러경보를 최고수준으로 상향했습니다. 프랑스도 테러 대비 군병력 10,000명을 배치하는 등 유럽은 테러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밀하게 자행되는 테러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IS는 계속 유럽으로 유입될 것이며, 이민정책을 통해 들어온 이민자들과의 갈등 등으로 유럽 국가 내부는 불안한 상황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테러가 계속될 시 극우세력이 힘이 얻고, 이는 난민 탄압으로 이어져 그들 중 불만을 품은 일부가 새로운 테러범이 되는 악순환도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