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Just like TT

“9.8%”
지난해 공식 청년 실업률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엎었죠. 취업 한파라는 말은 매년 들어왔지만 이번엔 뭔가 다릅니다. 도대체 무엇이 우리 청년들의 취업을 가로막는 걸까요. 이유를 알면 답답한 마음이 좀 위로가 될까요.

출구 없는 올 겨울의 취업 한파

채용시장 수급 불균형

 
시작부터 안타깝습니다만, 올 겨울 취업시장은 과포화상태라고 합니다. 이유는 대학 졸업생 수가 역대 최고이기 때문인데요.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국내 4년제 대학 입학자는 지난 2010~2014년까지 5년간이 역대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이 말은 곧 이들이 졸업을 시작 하는 2015년(대학4년+휴학1년 가정) 이후부터 대졸자가 넘쳐나게 됐다는 뜻입니다.
 
역대 가장 많은 학생이 대학에 입학한 해는 2012년이었는데요. 무려 37만 명이었습니다. 바로 이들이 졸업을 시작하는 2017년, 올해의 취업시장은 더욱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리고 채용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2014학년도 입학생들이 졸업을 하는 2019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 조사 > 채용 계획

 
경기가 안 좋으면 기업들은 채용을 줄이기 마련이죠. 그런데 올해에는 ‘채용 공고’ 자체가 보이질 않습니다. 바로 ‘최순실 사태’의 여파 때문입니다.
 
현재 박근혜-최순실 사태로 인해 대기업에 대한 특검 조사가 진행되고 있죠. 때문에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검 조사로 기업마다 투자, 채용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대기업은 보통 임원급 인사를 마친 후, 각 계열사별로 사업별 인력 수요를 파악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결정하는데요. 특검 조사로 인해 임원 인사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였으니 채용 계획을 꾸릴 수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임원 인사가 일반적으로 연말에 이뤄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기업들의 채용 일정 역시 한달 반 이상 미뤄질 지도 모릅니다. 기업 경영이 올스톱됐던 상황에서 올해 채용 규모를 늘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고요.

점점 줄고 있는 일자리

 
이번엔 ‘취업유발계수’라는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취업유발계수란 10억 원어치의 재화를 생산할 때 유발된 취업자 수입니다. 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측정하는 지표로도 사용됩니다. 취업유발계수가 늘었다는 건 같은 재화를 생산하는 데에 투입된 신규 인력이 더 늘었다는 것, 즉 일자리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하지만 슬프게도 이 취업유발계수가 2010년 12.3에서 2014년 11.6(전 산업 평균)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떨까요? 오늘날 전 세계의 산업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거대한 변환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로 인해 생겨난 변화 중 하나는 인간의 노동력이 기계에 대체되는 현상일 겁니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될수록 취업유발계수는 아마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겠죠.

활력을 잃은 청년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우리 사회의 청년들은 사회를 이끌어가는 동력이 아니라 사회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약자가 되어 있는 듯했습니다. ‘청년수당(서울시)과 청년배당(성남시)’과 같은 청년 복지제도가 만들어질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활발히 경제활동을 시작해야 할 나이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 그들의 축 쳐진 어깨는 누가 펴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