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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가격 폭등

지난 2016년, 가장 인상적인 물가상승 사건을 꼽으라 하면 망설임 없이 ‘계란값 폭등’을 외치는 이들이 많을 것 입니다. 연말부터 끊임없이 상승하던 계란가격이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뉴스퀘어와 함께 계란값 폭등의 원인에 대해서 낱낱이 파헤쳐보도록 합시다.

James Royal-Lawson, flickr (CC BY)

계란값 상승에 숟가락 얹은 사람은 누구?

지난 글에서 우리는 계란값 폭등의 원인, AI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많은 닭이 AI로 인해 살처분 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AI 만으로 단기간에 계란값이 이렇게까지 급등할 수 있는 걸까요?

계란, 분명 넘쳐서 문제였는데

AI가 발생하기 전, 계란은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훨씬 높은 과잉생산 상태였습니다. 대한양계업계와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1년간 인당 300개의 계란을 먹어야 그 해 생산된 계란을 재고 없이 소비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1인 기준의 연간 계란 소비량은 254개. 말 그대로 계란이 넘쳐나서 문제인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고려한다면 AI로 인한 살처분이 진행됐다 하더라도 계란 공급량이 지금처럼 턱없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역시 AI만을 원인으로 생각하기엔 미심쩍은 기분이 들게 됩니다.

유통업계가 사재기 하는 거 아냐?

이에 유통업계의 사재기에 대한 의혹이 나왔습니다. AI를 핑계로 유통단계에서 중간 상인들이 계란을 사들여 물량을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단계에서 유통업계가 계란값에 영향을 미치는지, 유통구조를 통해 알아봅시다.

국내 계란 유통경로는 약 5가지 정도 존재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양계농가 → 수집판매상 (도매상) → 유통업체 → 소매상

다른 경로에서도 ‘수집판매상’‘유통업체’는 반드시 포함되는 과정인데요. 수집판매상의 일은 계약을 통해 농가에서 계란을 구입하여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것입니다. 이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이며, 대부분 계란은 농가에서 수집판매상을 거치는 이 단계에서 값이 정해지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수집판매상이 그동안 싼값으로 계란을 매입해왔으며 계란값을 좌우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유통업계는 이번에도 역시, AI를 빌미삼아 유통 과정에서 달걀을 대량으로 사들여 값이 더 오를 때 까지 판매하지 않아 달걀값 폭등 사태를 유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유통업계 “내 이야기도 좀 들어봐”

유통업계는 이런 의혹에 억울함을 표현했습니다. 사재기는커녕 계란을 구매하기 위해 기존의 값보다 더 많은 돈을 내고 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인데요. AI를 빌미로 많은 농가가 양계협회가 기준으로 한 금액보다 더 비싼 값을 부르거나 계란값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하여 물량을 내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유통업자들은 부족한 물량을 조금이라도 소매업체에 판매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게 그들의 입장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2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결과 유통과정에서의 사재기 행각의 발견사례가 없다고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양계업계 “발뺌하지 마라”

그러나 양계업계는 유통업계의 화살 돌리기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양계업계에 주장에 따르면 신선도가 중요한 계란의 특성상, 그날 생산된 계란을 그날 바로 판매하려고 하므로 계란을 보관하는 시설을 갖춘 양계장 자체가 드물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AI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된 ‘계란 수집 차량의 사전신고제’로 인해 차량 이동이 제한되면서 원가보다 더 싼 가격으로 계란을 파는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AI가 성행하던 지난해에 비해 올 초반에는 계란값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또다시 서울에서 AI에 감염된 폐사체가 발견되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급등한 계란값이 언제 원상 복귀할지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gg머니나! 뛰어오른 계란값

케이크, 돈까스, 오므라이스, 육회, 김밥. 글자만 봐도 배고픈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계란을 음식의 재료로 사용했다는 겁니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음식에 사용되는 계란은, 그 쓰임새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가격까지 저렴하여 요리계의 안방마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작년 말, 계란값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들과 식품업체들의 한숨도 끊이질 않았는데요. 갑작스러운 계란의 가격상승, 오늘은 그 원인 중 하나인 ‘AI’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체 얼마나 오른거야

한국농수산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을 기준으로 계란 한 판이 9142원에 거래됐다고 합니다. 이는 작년 가격에 비해 64.6% 오른 수준입니다. 즉, 작년까지만 해도 6000원을 넘지 않던 계란 한판이, 이제는 만원을 들고가야 구매 할 수 있을 정도로 몸값이 훌쩍 뛰어올랐다는 말과 같지요.

그러나 오르는 계란 값에도 불구하고 그 수요는 줄어드는 기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가격이 더 상승하기 전에 미리 사두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1인당 계란을 1판씩만 살 수 있도록 구매량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AI, 치느님을 시험에 들게하는 바이러스

계란값이 이렇게 폭등한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주된 이유는 ‘조류독감’입니다. 11월 11일,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바이러스가 공식 확인되었습니다. AI란 철새나 닭, 오리와 같은 조류를 통해 옮겨다니는 감염병으로 이는 동물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감염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확인된 조류인플루엔자는 H5N6형 고병원성 AI인데요. H5N6 AI는 2014년부터 중국과 베트남,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했으며 치사율이 50%를 넘는 만큼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물론 H5N6형의 유전자구조에 따라 특성에도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 발생한 H5N6과 완전히 같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고병원성이란 무슨 뜻일까요? 병원성은 ‘질병을 일으키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러한 병원성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바이러스의 전파속도, 폐사율 등을 바탕으로 병원성을 평가했을 때 질병을 일으키는 능력이 높은 경우 고병원성, 낮은 경우를 저병원성이라고 분류합니다.

3분의 1을 죽이다

이에 따라 더 이상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조류에 대한 임상검사와 방역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만약 양계장에서 AI 발생이 확정된다면 해당 농장의 모든 닭은 살처분이 됩니다. 양계업계특성 상, 주로 밀집사육을 하고 있는 만큼 AI가 쉽고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AI로 인해 전국적으로 살처분 된 가금류(인위적으로 기르는 조류)의 수는 벌써 3만 마리를 넘겼습니다. 특히 알을 낳는 닭인 산란계가 다수 처분된 바람에 계란값이 폭등하고 있는데요. 살처분 된 닭이 많은만큼 계란의 공급량을 복구하는 기간도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부터 병아리를 키운다 하더라도 6월은 되어야 산란계의 마릿수가 채워진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부족한 계란공급량이 전과 같이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그 이후로도 5개월 정도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위 내용을 통해, 우리는 무시무시한 AI의 영향으로 달걀 값이 상승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AI만이 달걀 가격을 올리는 원인이었을까요? 다음엔 AI에 대처하는 양계업계와 유통업계에 대해 알아보며 계란값 폭등의 발자취를 쫓아보도록 합시다.

계란값 상승에 숟가락 얹은 사람은 누구?

지난 글에서 우리는 계란값 폭등의 원인, AI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많은 닭이 AI로 인해 살처분 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AI 만으로 단기간에 계란값이 이렇게까지 급등할 수 있는 걸까요?

계란, 분명 넘쳐서 문제였는데

AI가 발생하기 전, 계란은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훨씬 높은 과잉생산 상태였습니다. 대한양계업계와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1년간 인당 300개의 계란을 먹어야 그 해 생산된 계란을 재고 없이 소비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1인 기준의 연간 계란 소비량은 254개. 말 그대로 계란이 넘쳐나서 문제인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고려한다면 AI로 인한 살처분이 진행됐다 하더라도 계란 공급량이 지금처럼 턱없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역시 AI만을 원인으로 생각하기엔 미심쩍은 기분이 들게 됩니다.

유통업계가 사재기 하는 거 아냐?

이에 유통업계의 사재기에 대한 의혹이 나왔습니다. AI를 핑계로 유통단계에서 중간 상인들이 계란을 사들여 물량을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단계에서 유통업계가 계란값에 영향을 미치는지, 유통구조를 통해 알아봅시다.

국내 계란 유통경로는 약 5가지 정도 존재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양계농가 → 수집판매상 (도매상) → 유통업체 → 소매상

다른 경로에서도 ‘수집판매상’‘유통업체’는 반드시 포함되는 과정인데요. 수집판매상의 일은 계약을 통해 농가에서 계란을 구입하여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것입니다. 이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이며, 대부분 계란은 농가에서 수집판매상을 거치는 이 단계에서 값이 정해지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수집판매상이 그동안 싼값으로 계란을 매입해왔으며 계란값을 좌우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유통업계는 이번에도 역시, AI를 빌미삼아 유통 과정에서 달걀을 대량으로 사들여 값이 더 오를 때 까지 판매하지 않아 달걀값 폭등 사태를 유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유통업계 “내 이야기도 좀 들어봐”

유통업계는 이런 의혹에 억울함을 표현했습니다. 사재기는커녕 계란을 구매하기 위해 기존의 값보다 더 많은 돈을 내고 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인데요. AI를 빌미로 많은 농가가 양계협회가 기준으로 한 금액보다 더 비싼 값을 부르거나 계란값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하여 물량을 내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유통업자들은 부족한 물량을 조금이라도 소매업체에 판매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게 그들의 입장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2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결과 유통과정에서의 사재기 행각의 발견사례가 없다고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양계업계 “발뺌하지 마라”

그러나 양계업계는 유통업계의 화살 돌리기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양계업계에 주장에 따르면 신선도가 중요한 계란의 특성상, 그날 생산된 계란을 그날 바로 판매하려고 하므로 계란을 보관하는 시설을 갖춘 양계장 자체가 드물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AI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된 ‘계란 수집 차량의 사전신고제’로 인해 차량 이동이 제한되면서 원가보다 더 싼 가격으로 계란을 파는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AI가 성행하던 지난해에 비해 올 초반에는 계란값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또다시 서울에서 AI에 감염된 폐사체가 발견되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급등한 계란값이 언제 원상 복귀할지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